최근에 친구가 된 애가 내 엠피를 들었다.

내 엠피는 애니노래 + i’ve노래 + 미즈키 나나 노래로 되있는데
i’ve 노래빼고 거의 다 알더라. 전부 600곡에 5.5기가 가까이 되는데.

그 때 생각난게 ‘아, 이놈도 굇수구나.’
근데 이건 약과였다.

그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그 놈 왈, 옆옆에 있는애가 진짜 파고든 놈이라고…
그 소리 듣고 10분 만에 인증됬다.

우리 반은 덕후 소굴이었다. 진짜 본좌는 따로 있었다.

그 놈 얘기하다 전자회로 시간에 교수한테 걸렸는데,
교수가 뭔 얘기하냐고 하니깐 애니얘기 한다고 떳떳히 말한다.
그랬더니 교수 왈,

“나와서 설명 해봐.”

웃으면서 나가더라.

진짜 거의 5분 동안 애니에 대해서 수업했다. ㅡㅡ;;

말한 내용이

1. 자기가 애니를 어떻게 접했나.
2. 애니 한편은 어떻게 우리가 보는가.
-> 칠판에 이렇게 쓰더라.
『DVD or 심야애니 -> 토렌트나 쉐어등 일본 p2p -> 클럽박스등 한국 p2p -> 집』
3. 자막은 어떻게 만드나 -> 할려면 JEPT? 일본어 시험 900 몇 점?맞을 정도로 능숙해야한다는 등..

뭐 평범한 이야기지만 이렇게 들으니 웃긴다.

이 예기 끝나고 교수가 요약해서 다시 정리해주더라 -_-;;
속으로 한 번 더 웃었지.
우리 반 애들 거의 다 웃으면서 들었다. 나도 배 아파 뒤지는줄 알았다.
그리고 이해 한다는 표정짓고 있고. -_-

그 후,
이 얘기 하기 전, 앞에서 PSP로 철권하다 걸린 애도 있었는데 그 애한테는 교수 왈,

“다음 주에 게임에 대해 발표 준비해와라.”

게임의 역사 무슨게임이 있나 게임기 종류 등…
그러고 내 뒤로 내친구랑 본좌포함 5명이 이 얘기 계속했다.

그 친구 본인도 여기서 본좌인걸 스스로 인정했다. 아니 여기 반 모두가 인정.
근데 그 친구 왈, 여기서만. 서울 코믹같은데 가면 쨉도 안된다고.
그 뒤로 네이버카페 애니타운 진정한 지름신 덕후들의 인증샷 이야기, 건덕후들은 많다등
이야기하다가 명언.

[강남의 애니덕후들은 공부도 잘하고 지름도 잘하는데 게임덕후들은 공부를 못한다]

아 슈ㅣ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나도 얘기에 껴서 그런가 얘랑 말도 좀 하게 됨…..
수업 덕분에 20분 일찍 끝남.

이 시간 끝나고 실습관 건물 출구앞에 애들 동그랗게 모이더니
담배피고 음료수 마시면서 애들 본좌한테 여러가지 또 물어보더라 ㅡㅡ

그 뒤로 수업 1시간 더듣고 오늘 일정 끝남…

아, 이거 잘못 물들면 곤란하겠는데….?


4개의 댓글

Hekatia von Darheim · 2010/08/11 오전 6:40

요.. 용자시군요, 그야말로…

    TuNE · 2010/08/12 오전 7:44

    여러모로 대단한 넘이었죠…
    근데 나중에 비교해보니 저도 이 넘과 거의 동급이었다 파문 (…..)

    아 물론 앞에 나서는거 말고
    나중에 서로 한 면시 겜이나 애니 본 량을 비교해보니
    거의 같거나 제가 조금 적은 정도 (……..) 였네요.

이키나! · 2010/08/12 오전 1:13

게임의 역사라면 자신 있지만…
공부를 좀 하면 게임실력이 안좋습니다.

    TuNE · 2010/08/12 오전 7:49

    그건 어쩔 수 없는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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