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4년차 예비군입니다. 나락으로 떨어지다가 겨우 빠져나온게 엊그제같은데.

이번엔 사진이 없습니다.
아마 다 아시겠지만 아주 국뽕심 투철하신 병신분들의 인증 덕분에 훈련도 통제도 덩달아 강화되었거든요.

1일차)
중대도 생활관 배치도 조 편성도 숫자가 맨 꼴찌인덕에 낮 사격 훈련도 꼴찌라 두세시간 기다렸는데,
이상하게 이 날은 이후 식사도 야간 정훈도 쉴 틈도 없이 그냥 바로바로 다이렉트로 실행해서 현역 비스무리하게 돌아갔습니다 후

거기에 재수없게도 중대 -> 생활관 짱깸뽀에서 졌다고 불침번 당첨 통보까지 ㅅ발 ㅋㅋㅋ
분명 말-전번이었는데 일어나서보니 전전번…
내 뒤론 근무배치 오기로 깨울 사람을 몰라 그냥 그대로 누군지 모르는1명만 이득 챙겨주고…… 아…. ㅡㅡ

2일차)
역시 이 날도 더워서 병기본하는 오전도 붒침번 때문에 헤롱헤롱하면서 땡볕인내했지만,
오후부터는 주특기인데 강당에서 에어컨 버프로 편하게 했습니다. 단, 놀게는 안 하고 그냥 계속 충실히 교육하더군요.

통신병과가 들어갈 때도 나오고 나서도 여러모로 덜 힘들든건 맞나봅니다.
저녁도 주특기 한다길래(….) 역시 똑같이 반복해서 편하게 있었음.

* 소총수 병과는 그래서 오후도 저녁도 둘 다 각개행… 개불쌍…

3일차)
이야 기가막힙니다.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오전훈련 일정도 맨 꼴찌.
2.5시간을 또 숲에서 강제 딮슬립 행하다….  차례와서 훈련한건 딱 10분 ㅋㅋㅋ

바로 귀환 해 점심 먹고 오후 훈련 집합하는데 그래도 윗대가리도 양심은 있는지 오후 훈련은 중대 전체를 훈련 열외시켜줍니다.
오후도 2시간 잠.
 
이후 퇴소식 하고 내 인생에서 동원훈련은 이제 영원히 안녕 !
내년부터는 신막사에서 한다는데 또 오시는 분들 참 좋은 곳에서 훈련 엸심히 하세요.

그 외 1)
올 해 갔다 오신 분들은 얼추 공감하실겁니다.
전같지 않아요 1차 적발시 퇴소라 덕분에 일과중에는 당연스럽게 아무도 안 꺼내더군요.

점심과 일과 후에만 지통실에서 사용가능… 그래도 버틸 사람은 걍 뻐기니 덕분에 양심껏 낸 사람들은 셀프 자책 행….

그 외 2)
식단은… 짬밥에 뭘 기대합니까…. 그래도 폐기물이었던 작년보단 나았습니다.
생존을 위해 섭취.

2일차 자기 전에는 P.X 파티했는데 제작년과 다르게 P.X마저 올 해는 ㅄ같아서 기간병이 사온 메뉴도 어쩔 수 없이 구려서…
(밖에서 비싼)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었는데 그런거 없다

결론)
작년은 음식만 ㅄ같았다면, 그냥 올 해는 전반적으로 전부 ㅄ같았습니다.

번외)
올 해는 고등학교 같은 반 동창을 보게 됐습니다.
먼저 인사하길래 머릿속에 ???를 띄우면서 누군지 한참을 생각하다 떠올랐더니 같은반이었던 남자사람.

인사하고 근황만 교환하고 연락처 달라고 했었는데 중대가 달라서 3일차에 엇갈려 못 보고 ㅂㅂ되어 버렸네요.

다른 반 동창 애들 몇 명은 1~3년차에도 보긴 봤다만, 친한게 아니었기에 아는 척이나 인사는 안 했었네요.
뭐 저쪽에서 나를 알거나 기억하거나 한단 그런 것도 없었고.

여튼 걔 덕분에 덕분에 전후자 다 엮여서 1번씩 인사는 하게 되었습니다.
뭐 인연이 있다면 어디선가 또 보겠죠. 아직 5~6년차 동미참은 남아있으니.


2개의 댓글

의지수 · 2016/06/12 오후 4:52

예비군입장에서는 불침번이 정말 싫죠 ㅋㅋ 현역도 마찬가지겠지만
벌써 예비군 4년차시군요. 군생활은 지나가면 과거가 되니까요.
저도 학교 동창을 군대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 지역별로 비슷한 시기에 배정을 받아서 그런가 봅니다.

    TuNE · 2016/06/15 오후 1:13

    같은 생활관에 있는 예비군 중대장님이 원망스러웠지만 이미 정해진거 별 수 없었죠…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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