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

또 얘기가 과거로 돌아가는군요.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건 어언 4~5년 전입니다.

중3 때 말쯤 부턴가 고1쯤 부턴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 때쯤 부터 ‘어 이게 뭐지 홈페이진가?’ 라는 생각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고,
그냥 단순히 게임 얘기만 쓰는 일기장이었습니다.

들어오는거라곤 꼴랑 중학교 친구 두 명이었기 때문에,
쓰는것도 99.9% 마비노기 이야기 뿐.
두 번인가 세 번 초기화도 했기 때문에, 데이터 유실도 있습니다.
남은건 올 해 1월부터의 기록 뿐.

그리고 작년 4월 말 쯤,
구글이 인수했다고 대대적으로 광고와 홍보되기 시작하면서,
텍스트큐브란 것을 알게되었고 (이 때 설치형도 같이 알게되었음)
이사하면 이 두 명도 귀찮아서 안 올거란 것 알고있지만,
이 쪽으로 이전을 감행합니다.

4월 말까지는 초대장으로 들어올 수 밖에 없던걸로 기억하고있네요.

저 또한 메인페이지에서 초대장 신청해서 메일로 받고 들어왔는데,
고작 1달 정도 후에 가입형으로 완전 개방하더군요 -_-;;

그 이후 여러가지를 접하면서 ‘블로그’란 것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 텍큐닷컴의 결속력 똘똘 뭉치게 만드는,
‘넓은 블로그의 세계’를 안 보게 된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관심 블로그’란 기능은 정말 뛰어난 인연의 매개체입니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이글루스도 이게 있다는군요.

이 후 여러가지 별의미는 없지만

방문자를 늘려보려고,
내 글에 댓글이란 것이 달리는걸 보고싶어서,

이제는 익숙하지만
모르는 사람 블로그 찾아가서 관블 신고글을 남기는,
꼴에 성격에도 안 맞는 일도 하게되었죠.

제 방명록 맨 처음 오신게 ‘이스나에’ 님이죠.
아마 이 때부터 타인의 블로그를 방문하는거에 재미가 들렸습니다.
give and take? ㅋ

작년 5월 글 활동 시작시점 이 후부터는
지금까지의 성격과는 정반대인
적극적인 활동한 성과라고 생각하니 더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댓글수가 말해주고 있으니까요.

이 점까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비판 시작

그런데
처음에는 구글 본사도 방문시켜주는 반짝 이벤트도 하더니..

작년 후반기부터,
이제는 기사도 나고 모두가 알게된, 실망 그리고 허탈하게 한
구글의 막장 운영과 그리고 얼마 전,
지금까지 딴짓거리만 하고 서버만 유지 시키고 있다가
결국에는

“좋은 서비스 기능 배웠다.
세계적으로 많이 쓰는 우리 블로거에 추가하면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그 거보다 훨씬 우수해질테니
우물 안 개구리인 니네만 쓰는거 늬들끼리 잘 써먹고 잘 살아라.
늬들 나갈 놈들은 그냥 도와줄테니 꺼지3″

병신인증하는 어처구니없는 공지. 밑에 달린 비판글과 실망글.

그리고 나도 다른 분에게 배우고 알리고 홍보한,
같은 테터툴즈임에도 불구 지금 이사가려는, 간 사람들의 데이터 유실.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지금 이 글 을 보고 드는 생각이 (어느정도 동의가 드니 요약하면)

전혀 동 떨어진 한국에서만 하는 서비스이고 각종 구글 서비스와는 독립된 존재였기에,
구글 ‘코리아’ 가 아닌 ‘본사’ 입장에서 볼 때는 어떻게보면 불가피한 선택이긴 합니다.

그치만 우리 테터툴즈의,
텍스트큐브 사용자로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용납 할 수 없는 부분이죠.

블로거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국내 유저 로서는 어디 듣도보도못한 서비스

이 문제로 처음 알았으며,
아마 대다수가 지금도 몰랐을거니까요.

테터인력을 빼갔니어쩌니 하는 소리도 있군요.

또한 이 건은,
설치 텍스트큐브 관계자들도 전혀 몰랐다고 하고 공지를 띄웠으며
설치 텍스트큐브 개발 참여자인 윤소정 님도 매우 거칠게 비판하고 있죠.

그러고보니 텍큐닷컴이 지금까지 베타 딱지도 못 땠는데 말이죠.
저게 테터툴즈의 인력과 좋은 점만 빼가고 좋아진다고는 해도

이미 한동안 잠수탔다 돌아온 한 마디가

“Blogger 신 기능 베타 테스터”

취급했다는 공지 하나로 배신한

저는, 아니 대다수의 유저는 떠납니다.

저 또한 구글 코리아에는 실망했습니다.

이미 어떻게 운영을 했건간에 피할 수는 없겠지만
아주 작은 사소한 업데이트라던지,
운영이라도 똑바로 하다가 이랬다면 그나마 욕 먹었을텐데.

여기까지.

이 글을 끝으로 좋은 의미에서의 말은 여기까지 답니다..

내게 ‘블로그’ 란 것을 가르쳐 준 ‘구글 코리아가 운영한 텍스트큐브닷컴’
그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20 comments

  1. 응답

    기술이 필요했다면 어차피 오픈소스니깐 퍼가서 지들끼리 머리맞대고 알아서 써먹을 것이지(애플에서 하는 그런 식으로)
    왜 이따구로 인력까지 갖고가서 유료 베타테스트 해놓고 갖다버린대요. 레알 돋는다.

  2. 응답

    생각해보니, 저도 네이버 블로그 시절에는 뭣도 모르고 게임 이야기나 주구장창 올렸었죠…
    그런 면에서 제게도 텍큐는 특별하고 소중한 곳이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니, 더욱 텍큐가 사라지는 게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 응답

      비록 막장운영으로 정말 욕하고싶을 정도.. 아니 하고있지만,
      그것도 제게 있어서 텍큐닷컴은 큰 존재였기 때문에
      저도 매우 안타까워서 이러는거죠.

  3. 응답

    텍스트큐브 닷컴 블로그에서 설치형 텍스트큐브로 이전하였습니다.

    두가지 방법으로 접속이 가능하십니다.

    http://xelis.web-bi.net/tc/
    http://xelis.pe.kr

    단 두번째 주소로 접속은 한동안 잘 안될 수 있습니다.
    약 일주일(5월 8일까지)간은 위의 주소로 접근해주세요 ^^
    일주일 지나고나서는 두번째 주소로 접속하셔도 잘 되실겁니다.

    그럼 새로운 블로그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

  4. 응답

    정말 구글이라길래 믿었는데 뒤통수 제대로 맞았네요.
    네이버에 실망해서 텍스트큐브로 갈아탔는데 몇달 지나지도 않고
    자폭선언이라니… 결국 남들처럼 티스토리로 귀결되는듯 하네요…

    • 응답

      저도 네이버의 실체를 알게되서 텍큐닷컴으로 옮긴 1人입니다.
      어찌됬건 결국 10중 7은 티스토리네요.

  5. 응답

    그나마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텍스트큐브 설치형은 거의 영향이 없었다는 점과
    향후에도 영향이 없을 거라는 점이 다행스러운 점으로 다가오네요.

  6. 응답

    진짜 TNC인가요? 구글에 인수된게…
    어떤 글 보니 좋은 회사 들어가려고 텍큐닷컴 판거 아니냐?
    하는 글을 봤는데… 진짜 이 사람들 행적 보면 그 말이 왠지 그런갑다 싶습니다.
    다음에 티스토리 팔고나서 구글에 냅다 달려간걸 보면…

    • 응답

      그러고 이제 구글 휘하인 블로거에 들어갔죠.

      솔직히 현실적으로 보면,
      보다 나은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위해서 그런거라고 생각들어도
      지금까지의 행동이 매우 불량해서 문제인겁니다.

  7. 응답

    텍큐org 공지를 보니까 그쪽에서도 몰랐다고 하던데요;;
    이번 일로 구글 정말 실망했습니다.

    뭐, 덕분에 계정 하나 제대로 꾸리게 됐긴 하지만요<

    • 응답

      저랑 같은 케이스네요. ㅋㅋ

      무료 서브도메인 취급해주는데 거의 없는거 같아요 ㅜㅠ
      저도 그래서 pe.kr 결국에는 샀죠.


      1년치의 예전 게시물 검색유입과 내 돈이.. orz

  8. 응답

    이렇게 3대 블로그 티스토리, 이글루스, 텍스트큐브 중 한개의 별이 사라지는군녀…

  9. 응답

    텍큐가 구글 밑으로 들어간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불안해했습니다만..
    결국 사건이 터져서 아쉽습니다..

    • 응답

      올해 초 쯤부터 이래선 안된다고 저도 생각이 들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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