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향방작계가 떠서 얼싸쿠나 갔다왔건만, 5월에 왠 통지서가 와서 절망하게 되었습니다.
시기는 6월 중순인 17~19일.

뭐, 연기하기 위한 뾰족한 수는 없고 결국 별 생각없이 짐을 싸서 출발.
밤낮 패턴이 거의 바뀌어 있는 상태에서 오전 7시’까지’ 지정버스를 타기 위한 장소에 도착은 상당한 고역.

근데 좀 늦게, 20분은 지나고 출발하더군요(…….)
여튼 그렇게 연두나라에 돌아갔습니다.

전방과는 완전히 동 떨어진 거리가 먼 곳에서 있었는데.. 받는 곳이 강원도 화천이라니 처음엔 상당히 당혹스러웠죠. 넹…

1일차)

여긴 어디

난 누구

왜 있는거지

아 원래 동미참인데 ㅆㅂ…

오고나서도 밥탐 전까지 일정없이 그냥 뒹굴…. 다들 뒹굴.
압수 대비로 읽을 책 가져온 ‘두꺼운’ 라노벨은 그냥 짐짝행 확정…
… 덕분에 항상 처음이 어려운 저도 그냥 학생예비군과 동미참 할 때의 그 기분으로 있을 수 있었습니다.

시설은 구막사라.. 그냥 생각을 포기합니다.

px는 저녁식사 후 부터 개방되었는데 결국 못 감…

저녁은 정신교육이니… 근데 조가 안 좋아서 끝날 때까지 계속 앞자리라 좀 신경 쓰이긴 했습니다.
결국엔 졸았지만 ^^;

아무리 널널해도 청소는 할 줄 알았는데 역시나 그런거 없었고, 씻는데 오랜만에 찬물샤워.
점호 자체도 별 통제 없이 프리. 근무 없음. 그렇게 하루가 끝났습니다.

아참, 전기선이 두 구멍 밖에 없었으나 너도나도 가져오신 멀티탭들 덕분에 잘 얻어 썼습니다. 

2일차)

이 날이 월드컵 러시아전 날이었던지라 아침 점호 후 조식전에 전반전 시청.
식후 짐챙겨 다시 교육관가서 후반 감상한단 소리가 있었는데 20분 남은 시점이라 마저 감상하고 이동.
딱 골 넣은 시점까지 봤고, 중간에 집합 떠서 출발. 도착 후에 들은 결과는 뭐….

사격은 3 + 6발로 총 9발 소총 발싸. 여전히 왼 쪽으로 빗나감 ㅡ.ㅡ;;

오후는… 뭐 여기선 소총수 부여받은지라 얄짤없이 각개전투…일터인데,
밖에서 기사에도 나왔던 그거대로 공방나눠 교전 서바이벌을 했습니다.

특수 개조된 총을 사용하며, 페인트 볼을 탕탕탕 쏘는데 이거 되게 재밌더군요.
탄알 소량 보급과 교장 지형이 좀 아쉬웠음.

원 특기가 중화기 였던 사람들은 차 타고 머얼~리 나가더군요. 복귀도 우리보다 늦었고.

저녁에 드디어 px를 갔는데, 간이 운영이라 물건 종류도 많지 않았고 닌겐 몰림이 매우 심해서 대략 20인 – 30분 대기 곶통크리…
야간에 교육 뭐 잠깐하고 복귀해서 일정 마무리. 끝.

하아, 여름이라 그런가 샤워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첫 날은 세면장에서 했는데 이 날은 아래에 목욕탕이 있길래 편하게.

3일차)

드디어 퇴소 날. 본인은 향방작계를 받았던 흔적이 있기에 6시간 조기퇴소.

전날 환자로 빠진 사람이 많아서 이 날 훈련은 빡시게 굴린다고 투덜투덜들 대시던데 ㄷㄷㄷ
오전 훈련 살짝 받는다 카더니.. 결국 그냥 생활관에서 뒹굴거리다 퇴소절차 밟고 설문지 써주시고 ㅂ2니.

사실상 2일차 훈련이 마지막이었던 셈이죠.

우리 소대는 인원 분류 때 걸러내고 어제 교장으로 출발하는걸 본게 마지막.
오기전 들은바론 다들 친해진다 어쩐다하더니 끝날 때 까지 그런거 없더이다.

나올 때 연병장 저 쪽 구석에서 훈련받는, 멀찌감치서 우리가 버스 타고 나가는걸
처음부터 보는 다른 아저씨들 표정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퇴소여비는 버스값 제해서 1.5만임. 어휴..

‘예비군 자율참여형’이라고 했던가. 예비군 중대장/소대장을 지정,
현역의 통제는(간섭이) 거의 없이 최소한으로 일정이 진행되었는데 참 좋았네요.

아니 진짜 ㄹㅇ… 후임이나 후배같이 느껴지는,
뭐 그런게 아니라 진짜 옆 대대 아저씨나 수통에서 대했던 타 부대 아저씨들? 뭐 그런 느낌.

예비군끼리의 통제도 누구 문제있다거나 뭐 그런거 별 일 없이 아주 잘 되어서
(내가 현역들이랑 노는 광경을 별로 못 봐서 그런가 모르겠지만)
앞서 1년차 학생예비군 때와는 너무 대조되서 개인적으론 신기했을 정도.

허긴 강제퇴소에 관해서 조치가 강력해진터라 몸 사리는 부분도 있는거겠지요.

여튼 와보니… 넷 등에서 들은 이야기와는,
빡세네 통제가 심하네 저쩌네와는 거리가 멀어서..

이번엔 부대운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흠, 사진은 몇 장 찍었는데 지금보니 지웠나 없네요.
관련 통지서나 사격 종이는 찢어버려서 폐기해버렸고. 

….. 2년차 예비군은 이렇게 긴거 같았는데도 지나고보면 짧은,
세상 시간원리에 이번에도 어김없이 벗어나지 않고 끝났습니다.


8개의 댓글

skotlex · 2014/06/29 오전 4:14

확실히 2박3일짜리는 생각하는걸 포기해야 버틸 수 있는 곳이죠(…)
어쨌든 올해는 끝이시군요 경축★

미샤.M.린 · 2014/06/29 오전 11:45

운다

· 2014/06/29 오후 1:37

야비군은 지루한 것,,

    TuNE · 2014/06/30 오후 2:12

    그래요오.. 닝글닝글해요 ㅁㄴㅇㄹ

나나 · 2014/06/30 오전 3:21

원래 시간은 지나가기 전에는 길고 지나가고 난 이후는 짧죠..

    TuNE · 2014/06/30 오후 2:12

    할 일 더미는 많은데 시간은 총알속도죠….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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