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도 일상 파트는 공백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이제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사실 저번 글은 영혼없는 글이었고 이번이 진짜로 썼다카는 포스팅입니다.

1.왜요?

(일단은)취업했거든요.

작년 12월 초에 면접을 보러 몇 번 돌아댕겼는데 한 군데 합격해서 2주 딜레이 후에 23일부터 출근하고 있습니다.

그 2주 딜레이 되는동안 서류 제출하고 기초적인 초년생 복장 같은거(……)도 사서 준비하고;;
의식주에서 의만 꾸리는데도 허리 휩니다 ㅡㅡ

꼴에 사회생활 초기투입비용이랍시고 쓴 돈도 은근 드럽게 많이 들었는데
이거마저 투입 할 수 있는 돈 마저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업을 하니 약 2년 가량의 반히키코모리 생활을 청산했고(학점은행제와 직업훈련 이수는 했으니 완전히 논건 아니라고 애써 부정해봅니다)
무엇보다 가정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드디어 맘 놓고 숨겨둔 것들(VITA 등…..) 다 꺼내서 인증하기도 했고…..
기념으로 또 뭐 지르고 (전에 올렸던 구매글과 앞으로 올라올 것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서라도 차차 올려봅니다.

2. 투입

얼떨떨하게 설설기며 들어갔지만 어찌어찌 여튼 잘 근무하고 있습니다.

입사일이 아무래도 딱 송년회하기 좋은 시간이라 첫 날부터 바로 회식 투입되는 불상사가(…….)
이후로 저번 주에 원모어띵 회식하기도 했고…. 흐ㄱ

월말까지 인수인계 및 적응기간 거치고 이제 혼자 근무하기 시작.

일단 근무시간 자리는 혼자 부여가 되어 있을 때가 많으므로(전용석은 아니라 공용이고 수시로 왔다갔다들 함)
실로 지금까지에 있어선 업무보다는 ‘졸음’과의 싸움이 더 큰거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근무 시간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라 책을 가져와 짬짬히 보고 있습니다.
못 보거나 했던 자격증 시험 봐야죠. 일단은 오래있을 곳과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3. 수행

분위기가 아직 익숙치가 않아 어색했….으나 이제는 적응이 되었나봅니다.
원래 조용조용 자기할거 하시는 성향들이신가(…..)

뭐 대체적으로는 업무적인 대화 외에는 거의 없네요. 일부러 거리를 두는 듯한 느낌을 받는 분도 있고.
나간 사수로부터는 몇 번을 물어봐도 이게 원래 분위기다 했는데..;;; 지금도 긴가민가 함. 어디까지가 팩트일지.

이제서야 사회생활을 배워가는 입장이다보니 전 아직 뭘 모르는가 봅니다.

역시 사람이 밖에 나오게되니 노는 면의 멀티태스킹 두뇌인자는 반죽음되는군요. 방콕이 최고라는걸.
멀티태스킹 두뇌 삽니다. 공부 잘 되는 집중력 삽니다.

덤으로 아케이드 리겜 실력이 다시 죽어가고 있습니다.

4. 인내

그렇게 지낸지 3주 지났군요. 곧 월급날이네요 ㅎㅎㅎ
계산이 월초부터 시작한다고 하길래 이 달만큼은 12월의 1주일치를 더 받게 됩니다. 받는 순간 그 동안의 불효막심죄 탈출.

출퇴근 시간은 왕복 2시간 넘는 편이라 연휴와 쉬는 시간이 단꿀같은 시간인지 엄청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학생 때와 쉴 때와 백수에서 쉴 때와 직장인 되고 쉬는거의 느끼는 기운이 전혀 달라요.

그렇기 때문에 씻는 것과 아침을 먹고 가야하는 저는 일찍 일어나는 폐해…인가 평일에는 정말 졸음과의 싸움이네요 ㅁㄴㅇㄹ
단, 움직이는 길에는 폰으로 밀린 BD애니와 VITA(!)를 하고 있습니다. 졸 때도 있지만. 이상적이죠…
근데 CG가 좀 거시기하면 사람 많을 땐 얼른 내려놓는 스킬 발동하고. 좀 그렇긴 하네요…;;

지금까진 주말에 푹 자고 방콕해서 풀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감기님이 드디어 강림해서 1주일간 마스크 써가며 댕기기도 했고
(지금도 기침감기만 남아서 ㅡ,.ㅡ)

5. 트리비아(1)

옛날 같았으면 무덤덤했을텐데 이제는 멘탈이 유리조각인지 새로운 곳에 발을 들이기가 두려운 성향이 있습니다.
역시 과거에 크게 데인게 트라우마가 된 듯 합니다. 변화를 싫어한다….고 하는게 맞겠군요.

그리고 이상하게 관심사가 한 쪽에 집중되면 다른 쪽이 점점 멀어지는 경향이 있었음.
결국 커뮤니케이션 능력부족인 것인데 흐긓ㄱ 넷상이지만 그래도 인맥인데 유지하기 어렵네요. 참말로

힛키 탈출해도 본성이 고쳐지기는 어려울거 같은데 잘 할 수 있을라나 -> 네 안 될거 같습니다.

6. 트리비아(2)

퇴사 전의 대리님도 덕후셨고, 과장님도 구세대 아재 덕후시라 이 쪽 이야기로는 많이 통하는 편이었습니다(……)

덕밍아웃같은거 의식 안 할려해도 이상하게 신경 쓰이긴하는데
이건 뭐 그냥 애초부터 할 필요 자체가 없었던 것 ㅋㅋㅋㅋㅋ 인터넷 세계는 정말 좁은 것입니다.
설마 이 글을 보시진 않겠죠(…………….)

7. 트리비아(3)

자기 전 드러누워서 불 끄고 애니를 보기 시작하면 10분만에 끄게 됩니다. 졸려서…
스트리밍으로 보는게 진도가 안 나가요 -_-


5개의 댓글

Euryale · 2016/01/19 오후 1:14

오랫만에 들렸는데 희소식이 이렇게 떡하니 올라와 있네요. 취직 축하드립니다.

    TuNE · 2016/01/21 오전 10:52

    감사합니다. 뒤늦게서야 한 걸음씩 내딛고 있네요.

    Euryale · 2016/01/21 오전 11:42

    같이 힘냅시다. 아자!

의지수 · 2016/01/19 오후 2:11

취직 축하드립니다~ 오래오래 돈 많이 버시길

    TuNE · 2016/01/21 오전 10:52

    흑흑 고마워요! 오래하는 일은 아니라는지라 일단 기회의 터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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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플레이스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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