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중고로 영입한 cm700, 일명 7미터입니다.
중고 거래로 구매한 첫 물건이 되는군요. 예전부터 생각 날 때마다 눈팅했던 물건이지요.

판매자 분이 실 사용기간 3~4일 정도라고 했고 (이걸 믿어야하는진 모르겠지만) ,
지금은 700 계열이 단종됬다기에 구하기 어려워진 점을 감안, 7만에 그냥 물었습니다. (정가 11~13만)

허긴 이어폰은 소모품이라서 그런가 생각보다 싸게 거래되던데,
사용기간 적고 저 가격이니까 질렀지 아니었으면 그냥 관망이나 했을거임.

##
국내 정판 단종 정보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흘려진 정보도 그렇고 온라인 쇼핑몰 판매처도 거의 없는걸로 보아 맞는거 같습니다.
실버 브라운 그리고 티타늄 쪽까지 전부요.
아무래도 국내 평가에서 cm 쪽은 cm7 계열 기준이다보니 그런거 같네요.

(이 부분은 아니라면 삭제하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성품 – 파우치, 설명서 2장, 극동음향 정품확인서, 박스, 이어솜 1쌍, 본체.

정품 등록 -> 인증까지만 해봤는데 잘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가늘게 생겼습니다. 일단 알루미늄 재질이라 기스가 잘 생길거 같긴 합니다.
티타늄은… 그건 또 정반대로, 쓰다보면 리시버가 디바이스를 말아먹는
주객전도가 될 지 모르는 웃지 못할 광경이 벌어질지도 몰라서.. ㅋㅋㅋㅋㅋ
(뭐 가격면도 그렇고 애초에 생각도 없었지만)

자. 그리고 단점을 찔러보면


다들 언급한 부실한 중간 선 마감처리. 특히 저 부분은 e888보다 더 위험하게 생겼습니다.
저 부분에 대해서 구형 신형으로 나누던데 혹시 a/s 받을 때 같이하면 될테니 걱정은 없겠습니다.

그리고 y 자가 아닌 Y자 대칭 형태라는 것.

또, 재질이 그렇다보니 유닛 내구력은 괜찮아 보이지만 (기스 제외)
10만원 계열 치고 좀 싸구려 티가 나보인다는거.. 실버라. (브라운이나 티타늄은 안 그래 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9 물려봤습니다.

# 리시버 평가

이어폰 음색은 지극히 주관적인 성향에 따릅니다.
여기서는 888과 비교합니다.
뭐 애초에 막귀고, 글도 이런 추상적인 느낌은 잘 서술하지 못하니깐…
그냥 ‘이 사람은 이렇나보다’ 라고 생각하세요.

1. 균형 잘 잡힌 정말 밸런스적인 성향 <- 이지만 살짝 고음 성향

전체적으로 올라운드 형에 가까워요.
고음 성향이라고는 썼지만 딱히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는 않더군요.

888도 올라운드 평 (그건 반대로 약간 중저음 성향) 을 많이 듣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쪽이 한 수 위입니다.

2. 차가운 음색, 음 분리도, 플랫한 성향 그리고 타격감

맑고 가는 느낌에 부드러울 때도 있고 때로는 날카로울 때도 있네요.
888은 따뜻한 음색이라 정반대 성향이지요. 음 분리도는 매우 선명합니다.

보컬 역시 888과 비슷한 위치로 약간 앞으로 나와 있네요.

여자 보컬 목소리, 특히 고음 목소리가 예쁘게 잘 꾸며지는데 반해서,
(test : 미즈키 나나, 코토코 노래들, D.C 노래들, 기타 그외 애니 노래 등)

남성 보컬은 전체적으로 박력이 좀 떨어집니다. 좀 듣기 거북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test : 듀라라라 OP,ED  /흑신 2기 OP / 그렌라간 1,2기 ED / S.A 1기 ED, 2기 OP 등)

타격감은 cm7 보다는 약하다고 합니다만,
이 부분이 모자르다고 생각이 들 땐 이어솜 끼고 들으면 괜찮다고 봅니다.
거기에 저는 디바이스가 저음 성향이기 때문에 번인(에이징)도 이 쪽으로 될 꺼라.. 지켜봐야지요.

드럼으로 보면, 스네어, 하이햇, 심벌 부분이 약간 다른 맛으로 튀는 느낌이랄까… 찰랑찰랑?
베이스는 두껍고 깊게 울리는게 아니라 얇고 세게 울린다고 해야 하는게 맞는거 같네요.

이게 오테 특유의 착색음이라고 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성기 리시버와 이제 막 갓난아기 빨대를 때어낸 리시버랑 비교하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글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같은 조건으로 놓고 썼습니다.


3. 편의성

cm7ti 와 비교해서 선길이와 연장선, 착용감이 훨씬 낫다고 하더군요. (들은 바)
그리고 888에 비해서 선꼬임도 생각보단 적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이건 오테 계열 공통된 사항이지만 소모성 제품이지만 A/S가 된다는 것.
유닛(진동판)을 교체하게 되면 완전히 새 이어폰이 되죠.

뭐 소니 기기로만 듣다가 갈아타고보니 거기가 원래 안습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

cm7ti, ec700ti, AKG-K319 그리고 이 것 까지 네 가지를 놓고 고민하다
조건이 좋아 제쳐두고 냅다 구입했네요. -_-

판매자 분이 실 사용기간 3~4일 이라 했고, 제가 쓰는건 오늘로 2일째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번인(에이징) 됬다고 대충 판단하기는 충분하지요.
들어보니 사람들 평이 이런게 납득이 되더군요.

‘일본 (애니) 음악 + 여자 보컬 = cm700 계열’

2대 째 e888은 지금 7개월째 사용이라 전성기지만,
1대 포함해서 1년 반 넘게 사용중이라 이미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이 쪽이 더 매력적일 수 밖에 없군요.
당분간은 cm700이 주력 리시버가 될 것 같습니다.


12개의 댓글

메서슈미트 · 2010/07/12 오전 6:58

오테가 진짜 좋은게 전진보컬이죠. 요즘 보급형들 입체감 막 살린다면서 보컬배킹 막시킴 아오 진짜 성질이 뻗쳐서

    TuNE · 2010/07/12 오전 10:27

    전진 보컬은 888도 비슷해서 그 위치 부분에 대해선
    딱히 별 감흥을 못 느꼈습니다.

    메서슈미트 · 2010/07/12 오전 10:42

    소니제품은 888만 그래요. 다른 제품은 전부다 포풍같은 보컬배킹 ㅋㅋ
    888이 진짜 소니 제품들 중에서는 이레귤러죠.

리카쨔마 · 2010/07/12 오전 7:02

커널만 써서 오픈형은 잘 모르겠더군요

    TuNE · 2010/07/12 오전 10:24

    전 커널은 답답해서 못 쓰겠더군요..

degi · 2010/07/12 오전 9:09

나중에 이어폰이나 헤드셋 같은거 구입할때 도움받으러 와야겠다는 +_+

    TuNE · 2010/07/12 오전 10:25

    제가 제대로 아는 이어폰은 888과 저거 뿐이라 별 도움은 안 되실겁니다 (……)

    메서슈미트 · 2010/07/12 오전 10:42

    직접 듣고 결정하는게 최고입니다. 청음샵을 잘 찾아봐야지요.

Nephelai · 2010/07/12 오전 10:17

저는 cm700ti 1달 썼었는데 비싼 건 역시 사치인 거 같아
다시 팔아버렸다죠.

    TuNE · 2010/07/12 오전 10:27

    ti 계열이 괜히 비싼건 아닌듯 합니다.
    유닛, 줄재질부터 내구성이 다르니…
    일반 판은 음색도 똑같고 가격도 약간 낮은 플러스 요소가 있네요.
    관리만 잘 할 수 있다면 말이죠.

MiLK · 2010/07/12 오후 2:17

오오오 cm700이군요.. 전 커널형을 새로 살까 하는데 UE껄로 하나 돈모아 사려고 해요 ㅋㅋ;;

    TuNE · 2010/07/12 오후 3:20

    잘 구매하시길..
    전 커널형 쪽은 쓸 생각이 없으니 지식이 없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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